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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고의 난봉꾼

  • 추천 47
  • 조회 27955
  • 2012.06.27 14:17
 
한자어로 ‘파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

양반집 자손으로써 집안의 재산을 몽땅 털어먹는

난봉꾼를 의미합니다.

이 파락호 중에 일제 식민지 때 안동에서 당대의 파락호로

이름을 날리던 학봉 김성일의 종가의 13대 종손인

김용환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노름을 즐겼다고 합니다.

당시 안동 일대의 노름판에는 꼭 끼었다고 

초저녁부터 노름을 하다가 새벽녘이 되면 판돈을 걸고

마지막 배팅을 하는 주특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배팅이 적중하여 돈을 따면 좋고,

그렇지 않고 배팅이 실패하면 “새벽 몽둥이야” 하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합니다.

이 소리가 나오면 도박장 주변에 잠복해 있던

그의 수하 20여명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 판돈을 덥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판돈을 자루에 담고 건달들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던 노름꾼 김용환.


그렇게 노름하다가 종갓집도 남의 손에 넘어가고

수 백년 동안의 종가 재산으로 내려오던 전답 18만평,

현재 시가로 약 200억원도 다 팔아먹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팔아먹은 전답을 문중의 자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걷어 다시 종가에 되사주곤 했다고 합니다.

“집안 망해먹을 종손이 나왔다”고

혀를 차면서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당시는 종가는 문중의 구심점 이므로 없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번은 시집간 무남독녀 외동딸이

신행 때 친정집에 가서 장농을 사오라고

시댁에서 받은 돈이 있었는데 이 돈 마저도

친정 아버지인 김용환은 노름으로 탕진했습니다.

딸은 빈손으로 시댁에 갈수 없어서

친정 큰 어머니가 쓰던 헌장 농을 가지고 가면서

울며 시댁으로 갔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 정도니 주위에선 얼마나 김용환을 욕했겠습니까?

실제로 그당시에는 '도박에 빠지면 김용환처럼 된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김용환은 해방된 다음 해인 1946년 세상을 떠납니다.

이러한 파락호 노름꾼 김용환이

사실은 만주에 독립자금을 댄 독립투사였음이

사후에 밝혀졌습니다.

그간 탕진했다고 알려진 돈은 모두 만주 독립군에게

군자금으로 보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철저하게 노름꾼으로

위장한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야 일제의 눈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용환은 독립군의 군자금을 만들기 위하여 
노름꾼, 주색잡기, 파락호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살면서도 
자기 가족에게까지도 철저하게 함구하면서 살았던 것입니다.

임종 무렵에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독립군 동지가 머리맡에서 
“이제는 만주에 돈 보낸 사실을 이야기 해도 되지않겠나?”.고 하자 
“선비로서 당연히 할일을 했을 뿐인데 이야기 할 필요없다”고 하면서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지금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이 이 김용환의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용환의 무남독녀 외딸로서

시댁에서 장롱 사라고 받은 돈도 아버지가 노름으로 탕진하여

어머니의 헌 농을 싸가지고 간 김후옹여사는

1995년 아버지 김용환의 공로로 건국훈장을 추서 받습니다.

훈장을 받는 그 날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회한을

‘우리 아베 참봉 나으리’ 라는 글을 발표합니다.

그럭저럭 나이 차서 십육세에 시집가니

청송 마평 서씨 문에 혼인은 하였으나

신행 날 받았어도 갈 수 없는 딱한 사정

신행 때 농 사오라 시댁에서 맡긴 돈

그 돈마저 가져가서 어디에서 쓰셨는지?

우리 아배 기다리며 신행 날 늦추다가

큰 어매 쓰던 헌 농 신행 발에 싣고 가니 주위에서 쑥덕쑥덕

그로부터 시집살이 주눅 들어 안절부절

끝내는 귀신 붙어왔다 하여 강변 모래밭에 꺼내다가 부수어 불태우니

오동나무 삼층장이 불길은 왜 그리도 높던지

새색시 오만간장 그 광경 어떠할고

이 모든 것 우리 아배 원망하며

별난 시집 사느라고 오만간장 녹였더니

오늘에야 알고 보니 이 모든 것 저 모든 것

독립군 자금 위해 그 많던 천석 재산 다 바쳐도 모자라서

하나 뿐인 외동딸 시댁에서 보낸 농값, 그것마저 바쳤구나

그러면 그렇지 우리 아배 참봉 나으리

내 생각한대로, 절대 남들이 말하는 파락호 아닐진데


----------


선친이 일제시절에 일본 순사앞에서

강제로 무릎꿇린걸 어린시절에 목격하고

독립운동을 돕기로 마음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파락호 독립운동가 김용환 선생님 생전 모습.









독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남의 손에 넘어갔던 
김용환 가족이 살던 종잣집. 광복 직후 되찾게 됩니다.

추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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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히야
멋진분
GT
개간지넹..... 시대와 사람이 만든 범접 불가능 간지구만~
GT 1
와우 닭살돋았다 멋진분
GT d
와 소름돋아
GT 해피
나라와 민족에 훌륭한 사람이었을지 모르지만
가족엔 나쁜 아버지, 문중엔 민폐 어르신이었네
개인적으로 국가보다 가정과 가족이 중요하다 생각하기에
훌륭했지만 본받고싶은 분은 아니다...
나도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이셔서 혜택받으며 살고있지만
우리 지역에서 가장 큰집이고 가장 잘살던집이 이 정도로 내려 앉은 걸 보면
마냥 자랑스러워만 할 수도 없다
설령 내가 못된 손자가 되는 듯하더라도...
뭐, 그 이상은 할아버지 살아생전에 뵙지도 못한 입장에서 할말도 아니겠지
그냥 시집살이 힘들었을 딸이 불쌍해서 몇자 쓰려했는데 좀 길어졌네
GT ㄴㅁㅇㄹ
시야가 좁네요. 나라가 있어야 가정이 있고 식구가 있는겁니다. 저런 분들이 우리 모두의 혈통을 지킨거에요.
GT 어그로
시야가 좁다니? 그럼 니 가족 내팽개치고 못 사는 사람들 도와주는게 맞는거냐?

나라에서 해주는게 뭔데? 저 가족들이 겪었을 상상도 못할 고통들을 니가 겪어봤어?

밥 안 굶어봤지? 쩝..
GT 음..
나라라는 큰 책임감을 짊어지기 위해선 먼저 가족이라는 작은 책임감부터 부담해야한다고 생각함.
GT ㅇㄻ
noblesse oblige
GT aa
정말 대단하긴 한데
그 당시의 가족들의 고통은 참으로 가슴에 사무쳤을거 같다.
물론 그이후 인정을 받기도 했지만
그렇게 가족들에게 까지 고통을 안겨가면서 저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더 슬플뿐...
GT sdsdf
요새 재벌놈들한텐 어림없는 얘기지요... 안타깝습니다..
GT 구름이
존경스럽네요 저분들의 가족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아프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저런 훌륭한분들에 대해 많이 알려야할텐데 전 솔직히 처음알았거든요
GT ㅇㅇ
공감합니다 이런게 네이버뉴스 메인에 나와야하는데요
GT ㄴㅇ
노름 조낸 빡시지... 나도 대딩때 사회 초년생때 선배들이랑 친구들이랑 치면 맨날 50~60 따서 꽃등심먹고 흥청망청...

그 후에 내가 고니인줄 알고 당당히 판돈 400 들고 하우스 갔다가 진짜 빡세게 노름했지만 2일 밤새며 400 탈탈 털리고 손 씻음.

친짜 도박은 뛰는놈 위에 나는놈 나는 놈 위에 신 있고 그 신위에 조작이 있어
LV 1 날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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